최근들어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를 여행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유럽에서는 초자연적인 풍경으로는 최고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나라들이지요.
오랫동안 이 지역들의 여행정보를 제공해오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휴가기간을 많이 할애하여, 2개 나라를 모두 한번에 돌아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휴가기간이 짧거나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한 국가를 선택하곤 하지요.
이 글에서는 여행시기와 관련하여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리고저 합니다.
[아이슬란드]
년중 내내 여행하기가 좋은 편입니다.
봄은 오랫동안 설원으로 덮혀있던 전원이 녹기 시작하면서,비록 잡초와 이끼뿐이지만
새싹이 돋아나는 생동감 넘치는 초원과 막 피어나는 야생화들이 겨울내내 남아있던 잔설과 함께
환상적인 대비를 연출하며 오로라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은 거의 모든 초원,들판이 녹아서 푸른색으로 바뀌고 백야 현상때문에 낮이 길어서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여행하기에 부담이 없는 계절입니다.
가을에는 초원의 이끼 잡초들도 붉은색, 노랑색으로 물들어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며
시기적으로 빨라진 오로라까지도 볼 수 있어서 금상첨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을 여행을 가장 좋아하며 강력 추천합니다.
겨울은 우선 낮 길이가 짧아지기도 하지만, 예기치않은 폭설과 눈 폭풍, 그리고 추위와 싸워가면서
여행을 해야 하는데요, 불행중 다행히 같은 위도상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다지 춥진 않으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입니다.
1년 내내 4계절 괜찮은 편이지만, 여름 성수기인 7-8월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숙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숙소를 운영하는 현지인들의 횡포가 아주 극에 달한다는 사실이죠.
평상시에 10~15만원 하던 호텔및 게스트하우스가 여름만되면 2배 3배이상 폭등하고, 그나마 구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7-8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8개월전에 항공과 숙소예약을 마쳐야 하지만,
일찍 예약한다고 숙박비가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차량렌트비,숙박비는 성수기에 미리 올라 있지요.
또한 이 시기에는 숙소뿐만 아니라, 차량렌트비나 모든 물가들이 동반 상승하여 여행비가 많이 들기도 하죠.
따라서 다른 계절인 봄이나 가을로 계획을 하면 비용도 덜 들고, 오로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 7-8월에 여행을 원하신다면 아이슬란드보다는 노르웨이가 좋겠습니다.
[노르웨이]
북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아이슬란드에 비한다면 많이 저렴합니다.
그리고 노르웨이의 여행 최적기는 6월~9월사이로 약 4개월이지요.
왜냐하면 유명한 명승지 "3대 트레킹"도 6월에 오픈하며, 모든 지방도로들 사정이 좋아집니다.
노르웨이는 모든 도로들이 거의 협소한 1.5차선이며 고개길들이 많아서 다른 계절에 간다면 빙판때문에
아주 위험합니다. 절경의 풍경을 보여주는 3대 트레킹 지역들이나, 로포텐 제도, 피요르드 루트 등은
6월부터 9월 사이에 다녀오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행히도 노르웨이는 성수기라고 현지 비용이 마구 오르질 않습니다.
따라서 같은 기간대비, 아이슬란드에서 여행하는 것보다 약 70-80%의 비용으로 노르웨이 여행이 가능하지요.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보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한 겨울에도 영하 5도 내외이지만, 노르웨이는 영하 20도~30도로 맹추위속에서 오로라를 봐야 하죠.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한다면 6월~9월사이에는 노르웨이를 계획하는 것이 좋구요
다른 계절들에는 아이슬란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